2016년 이후 Big3 가상화폐 거래소 中 후오비만 건재…순위 밀린 韓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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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상위 가상화폐 거래소 순위가 급격하게 변동을 나타낸 가운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입지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2016년 상위 10개 가상화폐 거래소들 가운데 후오비 한 곳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량 기준 상위 10위 가상화폐 거래소 <출처 = coinmarketcap.com>

2016년 8월 기준 거래량 1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오케이코인(Okcoin.cn)은 하루 거래 규모가 4억 4000만에 달하는 상위 거래소에 속했다. 그러나 6월 1일 기준 오케이코인 거래소는 하루 거래량이 1만 7000달러에 그쳐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181위로 밀려나 있다.

2016년 두 번째로 큰 거래량을 보인 비티씨트레이드(Btctrade) 또한 현재 51위로 밀려나 있다. 당시 비티씨트레이드 하루 거래량이 2억 1000만 달러에 달했지만 6월 1일 기준 거래량은 약 1,900만 달러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 변동에 대해 비트코인닷컴은 “거래소 내 가입 해지율이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그간 거래소 수는 2배, 거래 규모는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2016년 코인마켓캡에 자료를 제공하는 거래소는 총 105개였으나 6월 1일 현재는 200개사가 넘는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2016년 8월 기준 상위 10개 거래소의 하루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약 100억 6천 달러를 넘어섰다.

후오비, 상위권 거래소 유지…중국계 거래소 강하다

중국계 상위 3위 거래소(바이낸스, 오케이엑스, 후오비) 가운데, 2016년부터 상위에 있는 곳은 후오비가 유일하다.

후오비는 2년 전보다 상당한 거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2016년 하루 기준 거래 규모가 1억 6500만 달러 규모에서 6월 1일 현재 12억 달러 대로, 7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 금지 조치 이후 후오비는 베이징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열심이다.

3위 거래소 가운데 2017년 7월 출시한 바이낸스의 성장 속도도 무섭다. 바이낸스만의 생태계 구축이 한몫한다. 자체 가상화폐(BNB)를 거래 수수료 지불 방식으로 활용하고 새로 상장할 가상화폐를 바이낸스 커뮤니티 내에서 투표한다. 변동성이 크고 불안정한 가상화폐 시장에서 바이낸스 나름의 거래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어낸 것이다.

오케이엑스는 3위 거래소 중 거래 가능한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현재 오케이엑스에서 거래할 수 있는 가상화폐는 총 468개로, 1일 기준 하루 거래 규모가 14억을 넘어섰다.

거래 규모 밀려난 한국 거래소…올 초 중국 거래소로 이동

올 초만 해도 코인마켓캡 상위 20개 가상화폐 거래소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4곳이었다. 업비트가 지난 1월 17일 코인마켓캡에 자료를 제공하자마자 거래량 규모 1위에 올랐다. 당시 비트피넥스(6월 1일 현재 4위)의 거래량 규모는 업비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업비트는 거래량 기준 현재 6위에 위치해 있으며 거래 규모도 올 초 약 46억 수준에서 34억 달러 대로 내려왔다.

올 초 코인마켓캡에서 3위를 기록했던 빗썸 또한 현재 7위, 코인힐스에서는 8위에 위치해 있다. 거래량 또한 3위를 기록했던 36억 달러 수준에서 현재 26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 외에도 코인원과 코빗은 올 초 코인마켓캡에 각각 12위, 15위에 올라서 있었지만 현재 코인원은 39위, 코빗은 64위까지 밀려나있다. 특히 코빗은 1일 거래 규모가 1월 당시 280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 1230만 달러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모두 일제히 거래 규모가 줄어든 데는 투자자들이 중국계 거래소로 이동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초부터 정부 압박이 거세지면서 기존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대거 이동했다는 것이다.

빗썸 측은 “특히 신규 투자자금 입금이 중단됐을 때 한국 자본들이 해외 거래소로 상당 부분 빠져나갔다”며 “투자자 커뮤니티에도 당시 ‘후오비, 바이낸스로 넘어가는 방법’ ‘해외 거래소 이용 방법’ 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었다”고 전했다.

실제 당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이동해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빗썸 측은 “후오비는 홍콩 거래소이지만 한국어 지원도 하고 있어 당시 후오비 쪽으로 상당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후오비뿐만 아니라 바이낸스도 한국어 서비스를 당시 시작했었다.

이 외에도 최근 업비트의 압수수색, 빗썸의 신규 상장 예정이었던 가상화폐인 팝체인 의혹 등으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이전만큼 거래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중국계 거래소들이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오비는 지난 4월 일찌감치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오케이코인 또한 국내에서 현재 베타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 또한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에서 국내 가상화폐 시장마저 중국계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