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엿보기] ‘장부의 혁신’ 블록체인이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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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d by=크로스웨이브 국나린

 

6월, 정부가 블록체인 육성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을 내놓았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전략서의 내용을 보면,
블록체인 기술을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반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블록체인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신뢰의 원천으로 작용할 수 있는 걸까요?

 

보통의 화폐는 은행을 통해 신뢰가 입증됩니다.

사회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부채를 은행 내부 장부에 기재함으로써,
은행들은 강력한 중앙집권화 신용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죠.

이런 중앙집권화된 신용 시스템은
은행이 모든 화폐 거래의 중심에 서게 했습니다.

은행의 힘이 지나치게 커져 버려 낯선 이와(특히 해외 송금) 은행 없이 금융 거래를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되었죠.

영희가 찰스에게 돈을 보내고자 할 때, 은행은 일종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중간에서 송금 거래에 필요한 모든 확인 과정을 수행하며 기록을 저장하죠.

이 가운데,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에 의해
중개인이 필요없는 가상화폐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중앙집권적인 조직이나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거래의 실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은 은행처럼 중앙 금융 기관의 역할인 거래 장부를 기록하는 일을,
익명의 컴퓨터 네트워크가 대신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이 네트워크 기반의 장부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Blockchain)이죠.

시스템의 핵심은
어떤 기관의 통제에도 놓여있지 않고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장부입니다.

비트코인은 이 블록체인 기술로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은
P2P(개인간) 거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잠시 넣어두고(2편에서 봐요 🙂 )

 

정부에서 육성정책까지 내놓은 블록체인에 주목해봅시다.

블록체인이란 이름은
돈이나 상품 거래 이력 정보를 일종의 장부에 전자 형태로 기록하면서,
데이터를 블록으로 모아 체인처럼 차례차례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탄생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이해를 돕기 위해 재구성한 사례입니다.
실제 블록체인 구성과 작동 방식은 아래 그림과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영희가 스마트폰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접속해
미국에 있는 찰스에게 100만 원을 송금하려고 합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대부분은 인터넷을 사용하죠. 국경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

 

‘영희가 찰스에게 100만원 송금’이라는 정보가 네트워크에 생성됩니다.

 

이 블록의 정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있는
다수의 참여자(노드)에게 뿌려집니다.
(블록체인 참가자라는 의미로 컴퓨터 등 네트워크 접속 포인트를 노드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즉 거래 이력 정보가 중앙 서버 하나에서 관리·저장되는 것이 아닌
수많은 참여자에게 전달돼 관리가 이뤄어집니다. 분산원장 기술이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뿌려진 블록 정보를 통해
노드들은 노드마다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정보의 정당성을 보증하게 됩니다.


정보의 검증이 완료된 블록만
‘체인’에 등록돼 거래 이력 정보로 남을 수 있죠.

짠! 거래 기록이 블록체인에 등록돼 찰스에게 송금이 이뤄졌습니다.(짝짝)

생각보다 간단하죠?

 

여기서 질문 하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뿌려진 장부, 혹여나 정보의 위변조 가능성이 없을까요?

‘영희가 철수에게 100만 달러 송금(한화 약 11억 원 ㄷㄷ)’ 이렇게요.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이것입니다.
오류에 강하다는 것이죠.

일부 노드가 다운되거나
‘100만원이 아니라 100만 달러 송금’이라고 정보를 위조해도

다른 수많은 노드들이 각자 확인을 거쳐 보증한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정보의 손실 또는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분산형 시스템인 블록체인에서는 모든 노드의 데이터가 같아야 한다는 100% 결제의 확정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승인 횟수를 늘려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방법을 씁니다. 예를 들어 통상 6회의 승인을 반복해 ‘확정으로 간주’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씁니다.)

 

특히 과거 거래를 조작하려면
그 이후 연결된 모든 블록의 내용뿐 아니라 수많은 노드에 보관된 블록 내용을
몽땅, 그것도 다른 노드들이 확인 작업을 수행하기 전 짧은 시간 안에 위조해야 하므로
데이터 조작이 불가능합니다.

이같은 블록체인의 특징에
세계 각국에서는 현행 시스템처럼 많은 기관과 중개자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공공기관, 금융 등 산업에 적용해 관리 비용 절감을 모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분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국경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돈이나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미래가 곧 다가올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기존 화폐 체계가 소수 엘리트 집단에 의한 중앙 집중형 시스템이라면
블록체인은 모든 권력이 분산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다’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다음 편에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을 주제로 들고오겠습니다.

또 만나요 😉

 

*참고문헌 = ‘블록체인의 미래’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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