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국, 블록체인 기술 발전 추진…’컨소시엄 블록체인’ 개발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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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자오 달리체인 대표

“중국 정부가 나서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키는 가운데, 현재 중국 업계에서는 ‘컨소시엄 블록체인’ 개발이 한창이다”

싱가포르에서 퍼블릭 블록체인 개발 업체 달리체인(Dalichain)을 운영 중인 최고경영자(CEO) 펑 자오(Peng Zhao)는 크로스웨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현 상황을 짚었다. 펑 자오는 전 화웨이(Hawei) WCDMA CMO 출신으로 중국 블록체인 산업 기술의 선구자다.

그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이라 불리는 블록체인을 두고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90% 이상의 국가 정부들이 투자하기 시작했고, 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에서는 특히 컨소시엄 블록체인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라고 설명했다.

펑 자오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하기 위한 체인 개발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출처 = dalichain.io>

2년 전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뛰어든 펑 자오 창업자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상용형 퍼블릭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물류, 식품, 금융 등 각 기업 분야에서 원하는 체인 성능이 다양하다”며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활용하기에는 각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과 융합하는 것이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즉, 각 산업마다 블록체인의 용도와 모델, 성능이 다양한데, 각각의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은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달리체인은 하나의 퍼블릭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업체이며 기업들의 니즈(needs)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들마다 각각의 댑(Dapp)을 가지며, 이 Dapp들 모두 달리체인 하나의 블록체인 위에 올라간다.

기업들은 달리체인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플랫폼을 활용하면 DALI(달리체인) 코인을 받는다. 이러한 보상 체계를 달리체인은 ‘GPOW(Green Proof of Work)’라고 한다. 펑 자오는 “비트코인 채굴처럼 컴퓨터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블록체인 참여자들 간의 활용만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Green(친환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달리체인은 일찍이 프라이빗 세일(기관투자자 등에 판매)을 통해 일정 자금을 유치했고, 지난 2월 캐나다 가상통화 거래소인 올코인(Allcoin)에 DALI 코인을 상장시켰다”고 밝혔다. 그간 블록체인 기술이 비즈니스에 응용되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달리체인은 한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중국, ‘컨소시엄 블록체인’ 개발 한창”

달리체인이 중국을 떠나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운영하게 된 배경으로 펑 자오 CEO는 자유 무역의 중심, 가상통화 우호국, 글로벌 사업 진출 등을 꼽았다. 금융, 정책 등 블록체인을 둘러싼 여러 환경들이 싱가포르에서는 맞아떨어진 것이다.

반면 중국은 가상통화와 연관성이 없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펑 자오는 “사실상 중국에서는 퍼블릭 블록체인보다는 가상통화와 연광성이 없는 블록체인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중국에서 한창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술로 ‘컨소시엄 체인’을 꼽았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모든 참여자들 간 거래 기록을 공유하는 하나의 네트워크인 반면, 컨소시엄 블록체인은 허가를 받은 코드만 네트워크에 가입할 수 있고, 허가받은 사용자만이 접근 가능하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중앙기관에 의해 거래 증명이 이루어진다면, 컨소시엄 블록체인은 사전에 합의된 규칙에 따라 거래 검증을 하며 인증된 거래 ‘증명자’가 있다.

펑 자오 CEO는 “퍼블릭 블록체인 경우 디지털 화폐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중국이 가상통화 거래소 운영과 ICO(가상통화공개)를 금지한 상황에서, 기업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개발하기에는 자유롭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퍼블릭 블록체인 경우 더 많은 참여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코인’이란 보상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중국 정부는 탈중화 기반의 가상화폐 탄생을 막고자 가상통화와 연관성이 없는 블록체인을 위주로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 추후 중국의 퍼블릭 블록체인 추진에 대해 펑 자오는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가 블록체인 발전 백서를 내놓았고, 다음 단계로 퍼블릭 블록체인을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공신부가 말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어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퍼블릭 블록체인 개발 업체인 달리체인은 싱가포르에서 운영해 글로벌 커뮤니티 구축을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펑 자오 CEO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퍼블릭 블록체인은 어느 국가에 정착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일본, 미국 등은 블록체인 커뮤니티 형성에 주요 국가들”이라며 “한국 기업들도 달리체인의 퍼블릭 블록체인과의 개발 융합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