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윙클보스 비트코인 ETF 또 ‘거절’ 왜?…시장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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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출처 = sec.gov>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 지수연동펀드(ETF)를 또 거절했다.

26일(현지시간) SEC는 윙클보스 형제가 만든 ETF 승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SEC는 ‘윙클보스 비트코인 신탁(Winklevoss Bitcoin Trust)’ 신청을 거절한 바 있다. 이후 6월 윙클보스 형제는 규칙(rule)을 일부 변경해 새로운 제안서로 재신청했고, 이는 또 거절당한 것이다.

이 배경으로 SEC는 가격 조작, 사기 등을 거론했다. SEC는 윙클보스가 운영하는 제미니 거래소(Gemini Exchange)를 포함해 비트코인 시장은 가격 조작에 내성이 있다는 윙클보스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SEC는 “위원회가 검토한 그간 기록들이 윙클보스의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SEC는 사기 및 투자자 보호 문제도 거론하며 “가장 규모가 큰 토큰 거래가 아직 적절한 감독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SEC는 “이번 거절 판단이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기술이 혁신이나 투자로써 가치가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기반을 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신기술의 가치 판단이 아닌 규제받지 않은 시장에서 비트코인 관련 사기와 가격 조작 등을 우려해 판단한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발표 내용에서 SEC는 “비트코인 거래량 75% 이상이 미국 밖에서 일어나고 있고, 95% 거래가 미국이 아닌 다른 국적의 거래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비트코인 선물 시장 거래는 아직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도 “규제 당국은 가상통화를 대중 거래로 끌어오기에는 아직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다”고 해석했다.

다만 비트코인 ETF 승인에 ‘찬성’을 피력한 것으로 추측된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의원은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ETF를 거절하는 것이 실제 투자자 보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가상통화 시장이 더욱 제도화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SEC 결정에 대해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는 “계속해서 SEC와 협력을 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규제된 비트코인 ETF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가상통화 시장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2시 13분께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인들 중 IOTA와 테더(Tether)를 제외하고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3% 넘게 하락하면서 8,000달러 선을 내줬다. 스텔라(Stellar)는 7% 넘게 내리고 있으며 비트코인캐시(Bitcoin Cash)와 카르다노(Cardoano) 모두 4%대로 하락하고 있다.

한편 현재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가상통화 ETF들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 업체인 솔리드X(SolidX)의 비트코인 ETF,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트러스트(VanEck SolidX Bitcoin Trust)도 승인 신청에 대해 SEC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SEC는 추가 발언을 언급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