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의료용 대마 합법화 추진 ‘프라즘’… 글로벌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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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프라즘 웰니스 디렉터는 의사이자 사업가로 기능의학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헤일로코리아를 창업했다. 현재 프라즘 웰니스 디렉터와 의료용 대마 프로젝트를 통한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의 협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사진=국나린

 

“미국 동네 병원에서부터 주치의 개념의 환자 라이프스타일 코칭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요.
한국은 소수의 여유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한 특정 병원들만이 이 트렌트를 따라가고 있죠.
저희는 프라즘 프로젝트가 기존의 헬스케어, 웰니스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프로젝트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라즘(PRASM)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통합, 공유하는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용자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한 정보는 블록체인 생태계 상에서 토큰화되고 모인 정보는 인공지능(AI)에 의해 분석돼 사용자에게 적합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추천한다.

이 가운데 ‘의료용 대마 프로젝트’는 프라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권용현(38) 프라즘 웰니스 디렉터이자 헤일로코리아 대표는 식약처 산하 단체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의 협회장을 맡아 대마 의약품의 수입, 유통, 판매허가 등 대마 합법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크로스웨이브는 지난 7월 24일 서울 서초동에서 프라즘 권용현 웰니스 디렉터를 만나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코칭 플랫폼으로 도약을 꿈꾸는 프라즘의 미래와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둘러싼 의견을 들어봤다.

 

Q. 프라즘의 멤버 각자가 글로벌 헬스케어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블록체인 스타트업과는 차별화되는 점인데, 어떻게 프라즘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

먼저, 프라즘 자체는 일종의 탈중앙화된 조직으로, 프로젝트 개념이다.

프라즘이 생겨난 것은 2016년 5월, 중국 하이난 의료관광 컨퍼런스가 결정적이었다.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각 나라에 분산돼 있는 헬스케어 관련 솔루션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토탈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게 취지였다.

중앙 아시아와 미국을 주축으로 멤버에 참여한 분들의 회사가 파트너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컨소시엄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헤일로코리아’ 또한 마찬가지다. 헤일로코리아는 프라즘의 플랫폼 개발을 대행하는 관계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Q. ‘AI 기반의 탈중앙화 바이오인포매틱 네트워크’ 프라즘을 소개하는 문구다. 현재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는데 프라즘은 어떤 선상에 위치하고 있나?

기능의학이라는 현대의학의 한 분야가 있다. 이것은 대체로 영양요법이나 식이요법 등 라이프스타일 개선으로 환자의 건강상태 회복에 초점을 맞춘 의학 분야다.

기존 현대 의학에는 이 분야는 포함이 안 되어 있는데, 미국에서는 기능 의학이 트렌드가 되면서 동네 병원 같은 1차 의료 상에서 의사들이 환자에게 라이프스타일 코칭을 하는, 마치 주치의 개념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직접 자신의 상태를 검사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경우 기능의학을 다루는 의사의 수가 적기 때문에 소수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특정 병원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에 착안해 프라즘은 특정 집단만의 서비스가 아닌, 대중들이 프라즘의 플랫폼으로 관련 검사나 디바이스를 쉽게 접하고, 개인의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통합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Q. 개인의 생체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안전하게 수집·관리되고 활용할 수 있게 되는가?

생체 정보는 제가 차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은 것들을 통해서 측정되는 심박변이도(HRV), 스트레스 레벨, 수면 활동, 운동 활동 등을 말한다.

프라즘 입장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생체정보 수집 도구인 디바이스를 만드는 회사가 플랫폼의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전 세계 30여 개 그룹, 300여 곳의 지점이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디바이스를 통해 플랫폼을 사용하는 개개인은 각각의 노드가 되어 생체정보는 블록체인 상에 분산돼서 암호화되어 저장된다. 검사 기관과 각 디바이스 역시 또 다른 노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통합된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토큰이 발행되고 모인 정보를 사용하기 위해 토큰이 활용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가 구축된다.

권용현 대표가 사용하는 반지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Q. 그렇다면 프라즘 플랫폼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한 부류는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는 니즈를 갖고 있는 집단이다. 운동선수라던지 혹은 질병은 아니지만 만성 통증, 수면, 감정 기복 등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다.

또 다른 부류는 만성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다.

한 예로 시간이 지나면서 뼈가 굳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은 치료 자체에 한계가 있다. 스테로이드제를 투약하거나 만성 염증 억제약을 투입해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증세를 늦추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안 요법 등의 방법을 찾아보는거다.

프라즘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 단체와도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국내 단체 회원수만 8000명으로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청된다.

 

Q. 의료용 대마 프로젝트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의료용 대마는 프라즘에 있어 어떤 의미인가?

프라즘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있어 의료용 대마 프로젝트는 부수적인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프라즘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대마 의약품의 수입, 유통, 판매허가 등의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마 중에서도 꽃이 피는 상단부와 잎·수지에 함유된 칸나비디올(CBD)은 환각 효과가 없어 미국·캐나다·독일 등에서 뇌전증, 자폐증, 치매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WHO는 보고서를 통해 대마오일의 주성분인 칸나비디올이 ‘인체에 대한 위해, 남용과 의존의 우려가 없고, 의학적으로 유의미하게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식약처 산하 단체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의 발족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요청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국내 소아뇌전증(간질) 환자를 둔 부모들의 요청이 크다. 난치성 뇌전증의 경우에는 병세가 호전이 안되는데, 의료용 대마인 칸나비디올(CBD)이 특효약이기 때문이다.

의료용 대마 프로젝트 외에도 프라즘의 하위 프로젝트로 생체 정보 맞춤형 화장품, 줄기세포 생체정보 매칭 등이 예정돼 있다.

 

Q. 프라즘 프로젝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가?

내년 플랫폼 출시에 앞서 오는 9월 말 한국과 동남아에 오프라인 웰니스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 서비스를 포함해 필라테스, 명상, 요가 등 디지털되지 않은 정보를 저희 파트너사의 웰니스 디바이스와 검사를 통해 디지털화할 수 있는 데이터셋을 구축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 분들이나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 자신의 생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다.

아울러, 프라즘 생태계 안에서 기존의 헬스케어, 웰니스 시스템이 근복적으로 개선되고, 미국과 같이 한국에 비해 의료비가 비싼 나라의 사용자들이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이용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다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