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거래소만 있으면 의미없다”…후오비 코리아, ‘블록체인’ 투자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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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경 후오비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실장 <사진 = 임수아 기자>

국내로 상륙한 후오비 코리아가 거래소를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가상통화 거래소만 있으면 사실 의미가 없다. 블록체인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그 기업들의 가치가 형성됐을 때, 이를 끌어올리는 매개체가 거래소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을 육성시키고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후오비 코리아가 나섰다. 최근 발표한 한중 펀드, 후오비 코리아 랩스 등이 이와 같은 맥락이다.

오세경 후오비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크로스웨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블록체인 전문 기술 기업’으로서 블록체인 청사진을 직접 전했다.

Q. 최근 중국계 거래소들이 국내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국내외 거래소들를 상대할 후오비만의 승부수가 있을까?

A. 후오비와 후오비 코리아의 강점으로 ‘신뢰’를 내세우고 싶다. 현재 후오비 코리아도 글로벌 브랜드를 기반으로 신뢰도를 내세워 고객에게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를 돕고 있다.

실제 후오비는 글로벌 가상통화 전문 리서치 기관인 토큰인사이트에서 지난 6월 A등급을 받았다. 전 세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체제, 상장된 코인과 토큰 수, 트랜잭션 비용, 거래량 등을 종합 평가해 ‘AAA’부터 ‘D’까지 10개 등급으로 순위를 측정해 발표됐는데 A등급을 받은 곳은 바이낸스, 비트플라이어, 오케이엑스 그리고 후오비 단 4곳에 불과했다.

더불어 콜드월렛 비중을 98%까지 확보해 해킹에 노출될 수 있는 코인의 양을 줄였으며,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투자자 보호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Q. 후오비는 최근 탈중앙화 거래소 전환을 염두에 두고 퍼블릭 블록체인을 구축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현재 진행 상태는?

A. 후오비는 탈중앙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탈중앙화 정책을 도입한 HADAX를 선보였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투표로 선정된 상위 프로젝트팀을 선정하고, 투표나 운영 정책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피드백을 수렴하여 운영 정책을 계속 보완하고 있다.

이런 운영 경험들이 축적되고 탈중앙화 거래소의 체결 속도 지연 문제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완벽하게 해결된다면 탈중앙화 거래소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오세경 후오비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실장 <사진 = 임수아 기자>

Q. 후오비는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전문 기술 기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 또한 다른 거래소들과 차이점으로 보인다. 관련 프로젝트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

A. 실제 후오비 코리아는 타 거래소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전문 기술 기업으로 기업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고려대학교와의 산학협력과 1,000억 규모의 한중 펀드 조성은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한 첫 행보다.

앞으로는 후오비 코리아는 국내 블록체인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 및 경제 발전, 거래소 상향 평준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후오비 코리아는 가상통화 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Q. 초반이라서 그런지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특별한 목적이 있나?

A. 투자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기업이 만들어지고, 이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가 이뤄지는 순환 구조가 있어야 한다. 또 이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매개체가 거래소다.

한중 펀드도 이러한 맥을 같이한다. 블록체인 생태계 지점의 바닥을 먼저 다져야 관련 기업들이 살아난다. 현재는 거래소 비즈니스가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에 앞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도 중요해 블록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적 도움 등 인큐베이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후오비 코리아는 1000억원 규모의 ‘키움-뉴마진 글로벌 파트너쉽 사모투자합자회사(한중펀드)’와 출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중 펀드는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로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중국 뉴마진캐피털이 공동 운용사를 맡아 설립한 1,000억원 규모 펀드다.

Q. 어떤 기업을 어떻게 인큐베이팅 할 예정인가?

A. 후오비코리아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다.

다만 투자를 진행하고, 기업을 육성, 조언, 자문하는 데 있어서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현재 제도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업체를 지원하는 정책이 일반 기업보다 범위가 제한적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Q. 이와 같은 맥락으로 최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의 협조 체제를 구축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

A. 후오비 코리아가 추진하고 있는 가상통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전략 기조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추진하려는 계획이 맞물렸기 때문에 폭넓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오비 코리아는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있어서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와 긴밀한 관계 형성을 구축하는 것에 1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추후 제주특별자치도 측에서 후오비 코리아를 8~9월 중 초대할 예정이라 이후 실무자 미팅이 진행되면, 지원 형태나 범위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에 후오비 코리아가 기여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