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채굴’업계에도 부는 찬바람…비트메인은 ‘소송’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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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가격이 연내 최저점으로 고꾸라지면서 채굴 시장에서도 위기가 찾아왔다.

가상통화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이 4,000 달러 밑으로 폭락하면서 채굴 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현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채굴 원가를 위협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개 비트코인 채굴 원가 수준은 5,000~6,000 달러로 알려져 있는데, 현 비트코인 가격은 이 원가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 17분께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6% 넘게 하락해 3,780 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에 따르면 특히 비트메인의 앤트마이너(Antminer) S9를 이용해 비트코인 하나를 채굴하기 위한 손익분기점은 비트코인 7,000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현재 비트코인 가격으로는 가상통화 채굴에 사용되는 컴퓨터 장비와 전기 요금 등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채굴업체들의 폐업, 채굴 중단 등의 소식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세계 최대 가상통화 채굴풀 중 하나인 F2풀(F2Pool)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달 들어서 60~80만 개의 채굴 업자들이 운영을 중단했다. F2풀 측은 “현재 유지비와 장비 운영비가 채굴 수익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기 급매도 이슈다. 특히 비트메인 테크놀러지스(Bitmain Technologies)의 앤트마이너(Antminer) S7과 S9, 중국 비트코인 채굴기 업체인 카난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의 아발론마이너(AvalonMiner 741) 등이 대표적 급매물이다. F2풀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이러한 채굴기는 값비싸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의 채굴 플랫폼업체 수안리투(Suanlitou) 또한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달 들어 열흘간 전기 요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과문과 함께 폐업을 알렸다. 수안리투는 “가장 수요가 높았던 비트메인의 앤트마이너 T9를 비롯해 모든 계약을 중지했다”며 “지난 11월 7일부터 열흘간 채굴기에서 발생하는 운영 및 전기료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비트메인, 500만 달러 규모 집단소송 위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트메인은 500만 달러 규모의 집단소송 위기에 처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민 고르 게보르키얀(Gor Gevorkyan)씨 등은 비트메인이 코인 채굴을 위해 고객들의 자원을 이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전한 소송장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채굴 초기 세팅이 완료되기 전, 비트메인의 ASIC 기기들이 먼저 고객들의 전기 자원을 이용해 가상통화를 채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보르키얀 씨는 지난 1월 앤트마이너 S9 포함 비트메인 ASIC 기기들을 구매했는데, 최근 들어 기기를 세팅하고, 설치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2년여 전까지만 해도 ASIC 기기들이 초기 세팅 완료전까지 저전력 모드로 작동했지만 현재는 ‘최대전력 모드(full power mode)로 작동하면서, 이용자들이 상당한 전기 양의 발생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트메인 측은 코인데스크를 통해 “비트메인은 고객들의 장비를 가지고 채굴하지 않으며, 회사 차원에서 채굴은 일부 작은 부분”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