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진짜 민주주의인가…보스코인 ‘커뮤니티 투표’가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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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코인 최예준 최고경영자(CEO)

“커뮤니티가 존중받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문제 풀어나갈 것”

한국 1호 ICO(가상통화 공개)로 알려진 ‘보스코인’의 최예준 최고경영자(CEO)가 2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BGCC ICO 가이드라인 2차’ 발표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지향하는 탈중앙화, 민주화 실현을 위해서는 커뮤니티가 존중받는 방향으로 비즈니스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이 사업 단계로 넘어가기 앞서 발생할 수 있는 재단과의 불협화음 등의 문제점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보스코인 개발사 블록체인OS는 국내 규제의 눈을 피해 스위스에 재단을 설립하고 ICO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보스코인은 재단과의 불협화음 및 거버넌스 문제점을 겪고, 이 해결책으로 커뮤니티 투표를 시행하기로 했다.

보스코인은 프로젝트 초기 당시부터 커뮤니티 펀드 자금에 대해 재단이 내부적 합의 절차 없이 사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 CEO는 “지난해 ICO를 통해 마련한 비트코인 가운데 거의 자금이라고 볼 수 있는 6,000 BTC(비트코인)를 재단 내부자가 가지고 가 돌려주지 않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프로젝트 시작 한두 달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 보스코인은 커뮤니티로부터 신뢰를 저버릴 수 없어 공론화시키지 않고 재단과 타협점을 만들며 고비를 넘겼다.

위 일례를 들어 최 대표는 거버넌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 거버넌스가 특이한 것은 어떤 의사결정을 했을 때 본인들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즉 소수 사람들이 프로젝트 관련 사항을 결정하게 되고, 이에 대한 영향력이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이 블록체인 기술이 실현하고자 하는 의사결정의 민주주의에 반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 대표는 계속해서 불공정한 방식으로 재단이 장악하려는 시도들을 언급하며 재단과의 불협화음에 대한 답답함도 호소했다. 그는 “재단은 공익적, 합리적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한다고 하는데, 블록체인 산업 속도는 재단의 의사결정을 따라갈 수 없는 속도”라며 “의사 결정이 느릴 수밖에 없는 재단의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문제 해결로 최 대표는 커뮤니티가 존중받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커뮤니티 중심으로 내용을 풀어가는 방식이 답이고, 예산 등 중요 사안들에 대해 커뮤니티가 결정을 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자리에 참석한 스위스 재단 측은 “재단은 핵심 개발자가 빠른 의사결정을 원하더라도 기반 규제와 예산안, 예산 설립 목적에 따라 자산을 분배하는 것”이라며 “개발자가 부족한 점이 있을 때 재단 뒤에 숨어 재단 탓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스코인은 지난 27일 메인넷 ‘세박’ 가동에 들어갔고, 오는 30일부터는 ‘멤버십 리워드 PF’를 주제로 첫 번째 커뮤니티를 실시할 예정이다.